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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옹 >
옛날에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아무 걱정이 없어 무수옹이라고 불리는 노인이 있었어요. 아들이 열둘에 딸이 하나였는데 자식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했지요. 노인은 한 집에 한 달씩 머물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소문을 들은 임금이 노인을 불러서 말했지요. “나는 걱정이 잔뜩인데 노인장은 정말로 걱정이 없소?” “그렇습니다. 뭐 걱정할 일이 없어요.” 임금은 노인에게 귀한 구슬을 선물하면서 다음번에 부를 때 꼭 가져오라고 했지요. 노인이 행복한 표정으로 강을 건너는데 뱃사공이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물었어요. 노인이 궁궐에서 임금을 만난 일을 이야기하자 뱃사공은 구슬을 보여 달라고 했어요. 이리저리 만지작대다가 그만 강물에 첨벙 빠뜨렸지요. 사실은 임금이 미리 뱃사공한테 그렇게 시킨 것이었어요. 무수옹이 구슬을 잃어버리고 돌아오자 그 일을 들은 자식들이 함께 모여서 대책을 의논했습니다. 노인은 어떻게든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요. 그때 며느리가 음식을 준비하려고 물고기를 사왔는데 뱃속에서 웬 구슬이 나왔어요. 노인이 보니까 임금한테 받았던 구슬이었지요. 그 뒤 다시 무수옹을 불러들인 임금이 구슬을 보여 달라고 하자 노인은 웃으면서 구슬을 꺼내 보였습니다. 사연을 들은 임금은 “노인장은 과연 무수옹입니다그려.” 하면서 감탄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