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라푼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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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푼첼 >

옛날에 어떤 부부가 오랫동안 바라던 아기를 잉태했어요. 임신한 아내는 마녀의 정원에 자라는 싱싱한 상추가 너무 먹고 싶었지요. 그는 남편을 시켜서 몰래 상추를 따오게 했습니다. 하지만 상추를 먹은 대가는 컸어요. 태어난 아기가 마녀의 소유물이 돼버리고 말았지요. 마녀는 아이를 라푼첼이라고 불렀어요. ‘상추’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었어요. 라푼첼은 마녀 밑에서 아름다운 처녀로 자라났습니다. 마녀 엄마를 ‘대모님’이라고 불렀지요. 대모는 성숙한 딸을 문이 없는 높은 탑에 가두었습니다. 딸의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게 해서 그걸 붙잡고 탑 꼭대기의 작은 창으로 드나들었지요. 라푼첼은 늘 창가에서 숲을 보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 날 노래에 이끌려 찾아온 왕자가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졌어요. 라푼첼의 머리를 잡고 성으로 들어간 왕자가 다정스럽게 말을 건네자 라푼첼도 그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왕자는 밤마다 찾아와 사랑을 나누었고, 라푼첼 뱃속에는 아이가 들어섰어요. 라푼첼은 왕자와 함께 성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엄마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왕자님은 금방 올라오는데 대모님은 왜 이리 무거워요?” 하고 말한 탓이었어요. 화가 난 엄마는 라푼첼의 머리카락을 자른 뒤 황야로 내쫓았습니다. 왕자는 절망해서 탑에서 뛰어내리다가 가시덩굴에 두 눈이 멀어버렸지요. 라푼첼은 황무지에서 쌍둥이 남매를 낳아 키우면서 오랫동안 힘겨운 삶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그리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왕자가 라푼첼을 찾아서 온 세상을 헤맨 끝에 그곳에 이른 것이었지요. 라푼첼은 달려가서 그를 껴안았습니다. 그녀의 뜨거운 눈물이 왕자의 두 눈을 적시자 멀었던 눈이 환히 밝아졌지요. 라푼첼은 자식들과 함께 왕자의 나라로 가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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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 속의 부부는 부모로서 자격이 부족하다.

2. 아름다운 딸을 곁에 두고자 한 엄마(대모)의 마음이 이해된다.

3. 만약 내가 저런 성에 갇혔다면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4. 나였다면 마녀를 엄마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5. 나였다면 성안의 생활에 잘 적응했을 것 같다.

6. 라푼첼이 엄마 몰래 임신까지 한 것은 잘못이다.

7. 내가 부모라도 자식이 저렇게 말하면 화날 것 같다.

8. 나였으면 딸을 조건 없이 남자에게 보냈을 것이다.

9. 황무지에서 혼자 자녀를 키우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다.

10. 라푼첼은 왕자를 다시 만나리라고 믿었을 것이다.

11. 내가 라푼첼이었으면 대모를 찾아가 복수했을 것이다.

12. 라푼첼의 삶은 고난까지도 다 아름다운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