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복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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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복에 산다 >

옛날에 딸 세 명을 둔 부자가 있었어요. 부자는 막내딸 감은장아기를 특히 사랑했지요. 어느 비 오는 날, 부자는 딸들을 불러서 “너희가 누구 덕에 이렇게 잘 먹고 살지?” 하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 덕이지요!” 언니들은 이렇게 대답해서 칭찬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감은장아기는 달랐어요. “부모님 덕도 덕이지만, 누가 뭐래도 저는 제 복으로 삽니다.” “뭐라고? 그래 어디 한번 네 복으로 살아봐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막내딸을 집에서 내쫓았습니다. 딸은 군말 없이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섰지요. 막상 딸이 나가니까 부부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언니들에게 동생을 불러오라고 시켰지요. 언니들은 부모님이 쫓아온다고 거짓말을 해서 동생을 바삐 떠나게 했습니다. 부부는 직접 막내딸을 보려고 급히 문을 나서다가 잘못 넘어져서 장님이 되고 말았지요. 얼마 뒤 재산도 사라져서 거지가 됐어요. 막내딸은 어찌 됐을까요? 혼자 산속을 가다가 오두막에 묵게 됐는데, 거기 사는 총각이 괜찮아 보여서 그를 남편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남편 일하는 곳에 갔다가 금을 발견해서 큰 부자가 됐답니다. 부자가 된 감은장아기는 부모를 찾으려고 크게 거지 잔치를 열었어요. 눈먼 부모가 찾아오자 상을 잘 차려 대접하고서 말했지요. “아버지 어머니, 저 좀 보세요. 감은장아기예요.” 그 말에 부모가 깜짝 놀라서 번쩍 눈을 떴답니다. 막내딸은 부모를 모시고 오래오래 잘 살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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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은 원래 자기 복으로 먹고사는 법이다.

2. 아버지가 딸들에게 인정받으려 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3. 나였다면 언니들처럼 대답했을 것이다.

4. 나는 막내딸처럼 내 할 말을 다 하는 편이다.

5. 막내딸이 집을 나간 것은 잘한 선택이다.

6. 나였으면 화난 아버지를 좋은 말로 달랬을 것이다.

7. 혼자 길을 나선 감은장아기는 울적했을 것이다.

8. 나였어도 괜찮은 남자가 있으면 결혼했을 것이다.

9. 감은장아기가 금을 발견한 것은 우연한 행운이다.

10. 실제 현실이라면 언니들이 더 잘 살았을 것이다.

11. 내가 감은장아기였어도 부모를 찾아서 잘 모셨을 것이다.

12. 나였다면 두 언니도 찾아내서 함께 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