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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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이 >

옛날에 어떤 부부가 주먹만 한 아이를 낳아서 이름을 주먹이라고 불렀어요. 주먹이는 나이가 들어도 크기가 그대로였지만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잘 지냈습니다. 어느 날 주먹이는 낚시하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갑갑하고 심심해서 주머니 밖으로 슬쩍 빠져나왔어요. 혼자 풀밭을 이리저리 쏘다니는데 황소가 풀을 먹다가 주먹이를 꿀꺽 삼켰습니다. 뱃속에서 나뒹굴던 주먹이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서 배를 발로 차고 꼬집으면서 한바탕 난리를 쳤어요. 그러자 소가 놀라서 똥을 한 무더기 싸질렀습니다. 주먹이는 똥 속에 파묻혀서 뱃속을 빠져나왔지요. 주먹이가 한숨을 돌리려는데 솔개가 날아와서 주먹이를 휙 낚아챘습니다. 주먹이가 잡혀서 날아가는데 다른 새가 덤벼들었어요. 주먹이는 발톱에서 벗어나서 아래로 뚝 떨어졌지요. 주먹이는 시냇물로 첨벙 떨어졌습니다. 그때 커다란 물고기가 주먹이를 꿀꺽 삼켰어요. 주먹이는 뱃속에서 숨이 막혀가면서 “아버지! 어머니!” 하고 힘껏 소리를 쳤습니다. 마침 고기를 낚았던 아버지가 소리를 듣고 배를 가르니까 아이가 폴짝 튀어나왔지요. 주먹이가 그간 겪은 일들을 들려주자 다들 깜짝 놀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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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먹이는 무모하고 대책 없는 아이다.

2. 황소나 물고기 뱃속보다는 아버지 주머니 속이 낫다.

3. 나도 주먹이처럼 넓은 세상을 마음껏 휘저어보고 싶다.

4. 주먹이는 하늘을 날다 떨어질 때 짜릿했을 것이다.

5. 온몸이 똥에 파묻히는 일은 끔찍해서 상상하기도 싫다.

6. 주먹이가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은 우연한 행운이다.

7. 내가 부모였으면 주먹이를 꾸짖었을 것이다.

8. 주먹이는 좋은 이야깃거리를 얻었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

9. 나였다면 그 후 함부로 나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10. 주먹이는 뒤에 유명인사가 되어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